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가 될지 여부가 13일 밤(한국시간) 판가름 난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24개 부문 최종 후보를 이날 밤 10시 18분부터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생중계로 발표한다. ‘기생충’은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기생충’은 국제장편영화상과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 올라 있다. 한국 영화는 지난해 ‘버닝’이 외국어영화상 예비 후보에 최초로 오른 게 가장 좋은 성과다. 아카데미상은 작품상 후보로 8~10편이 선정되고, 나머지 부문 후보에는 5편(명)이 오른다.

미국 각종 시상식 결과는 ‘기생충’의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기생충’은 지난 11일 로스앤젤레스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남우조연상(송강호)을 수상하는 등 미국 평론가협회 대다수로부터 상을 받고 있다. 아카데미상을 예견하는 뚜렷한 지표로 여겨지는 미국감독조합상(DGA), 미국제작자조합상(PGA), 미국영화배우조합상(SAG) 등 후보에도 올라 있다.

미국 언론도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1일 연예 전문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영화상 전문가 스콧 페인버그는 ‘기생충’이 ‘아이리시맨’(감독 마틴 스코세이지)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1917’(감독 샘 멘데스), ‘결혼 이야기’(감독 노아 바움벡) 등 9편과 함께 작품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페인버그는 봉 감독이 마틴 스코세이지ㆍ쿠엔틴 타란티노ㆍ샘 멘데스ㆍ노아 바움벡 감독과 함께 감독상 후보로 선정될 것으로 봤다. 페인버그에 따르면 ‘기생충’은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도 오른 것으로 예상됐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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