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우리나라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다보스포럼 이사직을 맡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박영선 장관이 세계경제포럼(WEF) 이사로 위촉돼 오는 21일부터 3일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고 13일 밝혔다
과거 다보스포럼 이사로 위촉된 정부 인사로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이 있다. 김 차장은 무역과 세계경제의 상호의존성 이사로 활동했다. 장관으로 이사회 구성원이 된 건 박 장관이 처음이다.
박 장관은 제조혁신 분야 세계 주요 정부 및 기업의 리더 20여명으로 구성된 선진제조 및 생산(AMP) 이사다. 박 장관 임기는 올해 12월까로 직위 변경 등이 없으면 연장될 수 있다.
박 장관은 21일 ‘데이터 공유를 통한 제조혁신’ 회의에 참석해 데이터의 활용 방안과 사례에 대해 토론하고 중기부의 중소기업 전용 제조 데이터 센터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22일에는 AMP 이사회에 참석해 우수 스마트공장 프로젝트 등 AMP의 2020년 주요 사업 추진방향에 대하여 의논한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세계 경제 리더를 위한 비공식 회의에 참석해 ‘갈림길에 선 기술 거버넌스’를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
또한, 포럼 기간 동안 세계경제포럼 뵈르게 브렌데 사장,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연방경제부 장관, 아란차 곤살레스 라야 국제무역센터 사무총장, 아마존 웹 서비스 마이클 푼크 부사장 등과 양자면담이 예정돼 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박 장관은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과 사회가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모하는 가운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혁신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정부의 기민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다보스포럼 참석을 통해 디지털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다보스포럼은 1971년 클라우스 슈밥 교수가 유럽의 기업인들을 초청해 유럽의 경제문제를 논의한 데에서 출발해 현재 전 세계의 정부 및 국제기구 관계자, 정치인, 기업인, 경제학자, 언론인 등이 모여 세계 경제를 논의하는 국제 민간 회의로 발전했으며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