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21대 총선 인재로 극지탐험가 남영호 영입
“정치쇼에 이용될까 고민했지만 청년에게 힘 되고 싶어 결심”
자유한국당은 13일 21대 총선을 겨냥해 극지탐험가 남영호(43)씨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남씨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 응원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일성을 밝혔다.
남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2020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한국은 어떤 사막보다 메말라 있다. 한 모금 물을 차지하려고 서로 견제하고 날을 세우는데, 서로 응원하고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당이 잘 돼야 하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잘 돼야 한다. 청년이 잘 되고 우리 아이가 잘 돼야 한다”며 “혹독한 사막에선 절대 혼자 살지 못한다. 대한민국에 어둠이 다가오고 길을 잃은 조난 당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남씨는 한국당의 제안을 받고 오래 고심했다고 했다. 그는 “정치라면 숱하게 봤던 대립과 갈등, 분열이란 부정적 모습이 떠오른다”며 “‘거친 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스스로 질문했고, ‘정치적 쇼를 위해 이용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이 ‘보통사람의 정치가 실현돼야 한다’, ‘한국당 스스로가 변화와 개혁의 필요함을 느끼고 있다’, ‘청년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사실이기를 바라고 믿는다”며 “청년에게 희망을 주고 꿈을 고민하며 이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미약하지만 도전하는 용기 잃은 청년에게 힘이 되는 선배, 친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남씨는 발언을 마친 뒤 황교안 대표에게 ‘한국당이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세계로 미래로’란 글씨를 붙인 지구본을 선물로 전달했다.
황 대표는 “(남씨는) 세계로 나라의 지평을 넓힌 청년”이라며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과거에 얽매였고, 얼마나 ‘적폐’란 말을 입에 달고 살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미래로 가야 한다. ‘세계로’란 아젠다를 갖고 우리 당에 들어온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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