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고 스페인 슈퍼컵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우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 오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통산 11번째 슈퍼컵 우승이다.
스페인 슈퍼컵은 운영 방식에 변화는 레알 마드리드의 11번째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본래 스페인 슈퍼컵은 전통적으로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직전 시즌 정규리그(프리메라리가) 챔피언과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맞붙는 이벤트 대회로 열렸다.
하지만 이번부터 스페인 축구협회는 참가팀을 2개에서 4개로 늘려 토너먼트 방식을 적용했다. 그래서 FC바르셀로나(정규리그 우승, 국왕컵 준우승), 레알 마드리드(정규리그 3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정규리그 2위), 발렌시아(국왕컵 우승)가 참가했다. 원래 룰 대로라면 레알 마드리드는 본래 출전조차 불가했던 상황이었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를 꺾어 결승에서 ‘마드리드 더비’가 성사됐다. 마드리드를 연고지로 한 두 팀은 상대에게 승기를 좀처럼 내어주지 않았다.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모두 득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를 통해 가려졌다. 선축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첫 번째 키커 다니엘 카르바할(28)부터 네 번째 키커 세르히오 라모스(34)까지 모두 골에 성공했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첫 번째 키커 사울 니게스(26)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어 토머스 파티(27)의 슛도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28)에게 막히며 희비가 엇갈렸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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