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알발라드 공군기지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이 또 벌어져 이라크군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해당 공군기지는 앞서 지난 8일 이란이 미사일 공격을 한 미군기지 2곳 중 하나다.
APㆍAFP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이라크 보안당국은 이라크 바그다드 80㎞ 북쪽에 있는 알발라드 공군기지로 로켓포 8발이 떨어져 이라크 공군 장교 2명과 사병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알발라드 기지에 머물고 있던 소규모 미 공군 분대와 미국인 민간 계약업자들은 최근 2주 동안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대부분 대피했다. 이라크군은 로켓포 공격의 배후가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AFP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군사)고문단과 방산업체 직원들의 90% 정도는 (이란 등의) 위협 이후 타지와 에르빌로 이미 철수했다”면서 “알발라드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은 15명을 넘지 않고 항공기도 1대만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몇 달간 알발라드를 포함한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는 연일 로켓포와 박격포 공격을 받고 있다. 대부분 사상자는 이라크군이었으나 지난달 말 미국 민간인 한 명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미국과 이란간 긴장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공격 배후에 친이란 이라크 시아파민병대가 있다고 판단한 미국은 이라크 바그다드국제공항 공습으로 이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했다. 이후 이란도 지난 8일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을 직접 미사일 공격하면 반격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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