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열리는 ‘각본 없는’ 신년 기자회견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통상 월요일에 개최해 온 수석ㆍ보좌관 회의를 13일에는 잡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10일부터 이날까지 외부 일정을 비워둔 상태다.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ㆍ외신 출입기자 200명을 대상으로 90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신년 기자회견 준비를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년 기자회견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진행자를 자청해 질문자를 직접 지명하고 답변자로도 나섰다. 고민정 대변인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보조 진행을 맡아 필요한 경우에만 개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민생경제 △정치ㆍ사회 △외교ㆍ안보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힌다.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각 현안에 대한 진행상황을 꼼꼼히 챙기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7일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구체적 대책을 언급할지 주목된다. 검찰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에 대한 질문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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