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잿더미 속에서 구조대원 품으로… 코알라의 ‘구사일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잿더미 속에서 구조대원 품으로… 코알라의 ‘구사일생’

입력
2020.01.13 04:40
0 0
10일 호주 캥거루 섬의 야생동물 공원에서 수의사와 자원봉사자들이 코알라들을 치료하고 있다. 지난 5일 동안 수십 마리의 코알라가 화재에서 구조됐다. EPA 연합뉴스
10일 호주 캥거루 섬의 야생동물 공원에서 수의사와 자원봉사자들이 코알라들을 치료하고 있다. 지난 5일 동안 수십 마리의 코알라가 화재에서 구조됐다. EPA 연합뉴스
10일 호주 캥거루 섬의 야생동물 공원에서 수의사와 자원봉사자들이 코알라들을 치료하고 있다. 지난 5일 동안 수십 마리의 코알라가 화재에서 구조되었다. EPA 연합뉴스
10일 호주 캥거루 섬의 야생동물 공원에서 수의사와 자원봉사자들이 코알라들을 치료하고 있다. 지난 5일 동안 수십 마리의 코알라가 화재에서 구조되었다. EPA 연합뉴스
10일 호주 빅토리아주 말라쿠타에 있는 긴급 대응 야생동물 보호소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0일 호주 빅토리아주 말라쿠타에 있는 긴급 대응 야생동물 보호소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사상 최악의 화마가 휩쓸고 간 호주 산불 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야생동물들이 구조대원 또는 주민들에 의해 속속 발견되고 있다.

지난 5일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자 ‘야생동물의 보고’인 캥거루섬에서 코알라 수십 마리가 구조돼 야생동물 공원에서 수의사와 자원봉사자들의 간호를 받고 있다. 발과 다리를 비롯해 몸통 곳곳에 화상을 입은 코알라들은 정성스런 치료 덕분에 회복 중이지만 상처에 붕대를 감은 채 나무 위에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10일 사우스웨일스주 에덴 인근 마을에서는 불길에 쫓겨 피신한 토끼가 아이들이 발견됐고, 같은 날 빅토리아주 말라쿠타의 긴급 보호소에선 산불로 어미를 잃은 새끼 캥거루가 발견돼 보살핌을 받고 있다. 11일 부상을 입은 앵무새 한 마리가 잿더미로 변한 코시우스코 국립 공원을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시작돼 다섯 달째 이어지고 있는 호주 산불은 이미 남한 면적보다 넓은 1,200만㏊를 잿더미로 만들었고 코알라와 캥거루 등 야생동물 10억마리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특히, 캥거루 섬에서만 코알라 2만5,000여 마리가 목숨을 잃었는데, 코알라는 동작이 느려 화재와 같은 재난이 닥칠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대학교 관계자는 “산불이 인간뿐 아니라 야생동식물의 미래에도 영향을 끼친다”면서 “코알라나 캥거루처럼 잘 알려진 종들만 위험에 처한 게 아니라 생태계의 수분 및 영양분 순환 역할을 맡고 있는 곤충들까지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11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포탈에 있는 코시우스코 국립공원에서 불에 탄 나무들 사이로 부상당한 유황앵무새가 앉아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1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포탈에 있는 코시우스코 국립공원에서 불에 탄 나무들 사이로 부상당한 유황앵무새가 앉아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7일 호주 아델라이드 남서쪽 캥거루섬 케이프 보르다 인근에서 아델레이드 야생동물 구조대원 사이먼 아담치크가 산불에 화상을 입은 코알라를 구조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7일 호주 아델라이드 남서쪽 캥거루섬 케이프 보르다 인근에서 아델레이드 야생동물 구조대원 사이먼 아담치크가 산불에 화상을 입은 코알라를 구조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0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에덴 인근 마을에서 한 어린이가 산불을 피해 부두로 대피한 토끼를 안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0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에덴 인근 마을에서 한 어린이가 산불을 피해 부두로 대피한 토끼를 안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0일 호주 빅토리아 주 말라쿠타에 있는 긴급 대응 야생동물 보호소에서 부상당한 코알라가 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0일 호주 빅토리아 주 말라쿠타에 있는 긴급 대응 야생동물 보호소에서 부상당한 코알라가 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