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열린 국무위원 워크숍
각 부처간 협업ㆍ예산연계 등 ‘원팀’ 강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이번 정부 들어 두 번째로 열린 ‘국무위원 워크숍’에서 “올해 국정 운영은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확실히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각 부처를 망라하고 국무위원들이 ‘원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홍 부총리는 “대통령께서 올해 신년사를 통해 국민들이 정책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확실한 성과를 보이겠다고 강조했다”며 “부처 칸막이를 넘어 확실한 변화를 가져올 전략, 방향, 과제, 아이디어를 고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경제가 반등하고 도약하는 해, 포용 강화로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해지는 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토대가 구축되는 해가 돼야 한다”강조했다.
현 정부 들어서 국무위원 워크숍이 열린 것은 2018년 1월 이후 두 번째, 국무위원 전원만 별도로 한자리에 모여 국정운영을 논의하는 워크숍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크숍에는 홍 부총리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과 금융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등 장관급 행정기관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 26명이 참석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태풍 피해 지역을 방문하느라 워크숍 토론이 끝나고 합류해 만찬을 주재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정운영 후반기와 새로운 2020년대를 여는 시점을 성공적인 국정 후반기 정책성과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실질적인 토론을 하기 위해 워크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워크숍은 국정운영과 국가재정 두 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두 가지 주제와 관련해 장ㆍ차관, 청와대 비서관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해 서로의 인식을 공유한다.
우선 국정운영 세션에서는 김 실장이 ‘올해 국정운영 여건과 전략’을, 홍 부총리가 ‘혁신성ㆍ포용성 강화 및 평화와 번영 방향’을 발표하고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이 ‘국정성과 창출을 위한 정부 정책관리 및 부처간 협업ㆍ조율 강화방안’을 각각 발표한다.
국가재정 세션에서는 홍 부총리가 ‘우리나라의 재정구조·운용·과제’를 발표하고 이어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다부처 공동과제의 협업적 재정 운용’을 주제로 디지털 신기술분야 인력양성 및 직업훈련, 바이오헬스 신성장전략, 디지털 정부 혁신에 대해 각각 이야기한다.
발제가 끝나고는 경제ㆍ사회ㆍ정치외교통일 등 3개 분임으로 나뉘어 국무위원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기재부는 중기재정계획의 수립을 앞두고 이번 워크숍에서 재정 전반과 예산 과정에 대한 국무위원들의 이해를 높이고 다부처 협업 예산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한다. 기재부는 “워크숍 결과는 연간 업무계획, 2021년도 예산안과 2020∼2024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을 위한 중기사업 계획서 등 향후 국정·재정 운용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서 국정 운영 전반과 재정 운영 전반에 대한 큰 틀의 인식을 공유하고, 정책을 추진할 때 부처간 협업을 높이는 방향, 예산을 편성할 때 부처간 예산 연계를 높이는 방안과 사례를 찾아봤으면 한다”며 “국무위원, 장관과의 소통을 통해 하나의 팀으로서의 팀웍을 다지자”고 덧붙였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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