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를 위해 당 복귀를 앞두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경북 울진의 태풍 ‘미탁’ 피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 했다. 이 총리가 울진 지역을 찾은 것은 태풍 피해 발생 직후인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총리는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의 사퇴 시한인 16일 전 총리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총리로서 마지막 주말 일정을 태풍 피해 현장 방문으로 택한 것이다.
이 총리는 이날 울진군 기성면 삼산1리(골말마을)의 피해 복구 현장을 방문해 전찬걸 울진군수로부터 피해복구 상황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이 총리는 마을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을 위로하며 “국민 성금 또한 이재민들에게 자신들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고 느끼게 해 큰 힘을 보탰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지원하겠다”며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자연의 흐름을 존중하면서 지혜롭게 복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울진군 매화면 기양3리 마을회관으로 자리를 옮긴 이 총리는 주민들과 떡국 오찬을 함께했다.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 이철우 경북지사 등도 함께 했다.
이날로 이 총리는 총리로서 마지막 주말을 맞은 셈이다. 여권에선 오는 13일 정세균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직자 사퇴 시한이 16일이만큼 이 총리는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표결이 이뤄지는 직후 사표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짧은 소회를 남겼다. 그는 “총리 재임 중 산불, 태풍, 지진, 고용 위기를 겪은 곳을 작년 12월부터 다시 방문해 복구상황을 살폈다”며 “애쓰신 주민들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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