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이하 ‘핸섬타이거즈’)가 첫 방송부터 호평을 이끌어내며 제대로 된 ‘리얼 농구 예능’ 탄생을 예고했다.
1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SBS ‘핸섬타이거즈’는 첫 방송임에도 분당 최고 시청률 4.7%까지 치솟았고,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선수단으로 함께 하게 된 이상윤, 서지석, 김승현, 줄리엔 강, 쇼리, 강경준, 문수인, 이태선, 차은우, 유선호가 한 체육관에 모여 다짜고짜 농구경기를 뛰게 됐다.
체육관에는 감독 서장훈과 매니저 조이는 물론, 관중들까지 입장해있었고, 상대팀으로 서 감독의 모교이자 ‘중등농구 최강자’ 휘문중학교 선수들이 들어왔다.
서 감독은 “특별한 작전은 없다. 알아서 뛰어라”라며 지켜보기만 했고, 핸섬타이거즈 선수단은 당황했지만 서로 포지션을 배분해 휘문중과 맞붙었다.
김승현이 자유투를 얻어 첫 득점 성공에 나섰고, 휘문중은 자극 받은 듯 핸섬타이거즈를 몰아붙였다. 핸섬타이거즈는 수비에 약점을 드러내며 번번이 상대팀 선수들을 놓쳤고, 점수차는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핸섬타이거즈’는 대거 선수를 교체 투입해 활로를 찾으려 했다. 이 중 문수인은 단연 돋보이는 실력으로 코트를 지배했다. 인사이드 플레이를 통해 핸섬타이거즈 숨통을 트이게 했고, 이상윤의 패스를 받아 피벗플레이를 선보여 동료 선수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서 감독은 휴식 시간에 선수들에게 “공을 잡고 멈칫할 때 상대는 급습한다. 나한테 잘 보이는 사람에게 빨리 패스하라. 그게 하나만 기억해달라”고 조언했고, 차은우는 서 감독의 지시에 따라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핸섬타이거즈 선수들은 숨이 턱 밑까지 차오름에도 최선을 다해 뛰었지만, 휘문중과의 점수 격차는 역전되지 않았다. 서 감독은 “의외로 다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다”며 흡족해했다.
핸섬타이거즈의 첫 경기는 66대 88로 패했다. 서장훈은 휘문중 후배들을 찾아가 회식비를 전달했고, 핸섬타이거즈 선수단에게는 “리얼로 여러분의 실력을 보고 싶었는데 기대 이상이상”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다음주 방송에서는 감독 서장훈의 지도 아래 혹독한 훈련이 예고되면서 아마추어 리그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 과정이 공개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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