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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美, 여객기 추락참사 핵심 자료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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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美, 여객기 추락참사 핵심 자료 건네”

입력
2020.01.1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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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격추설 배제 안해”

8일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상공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사고 현장을 구조대원들이 수색하고 있다. 테헤란=AP 연합뉴스
8일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상공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사고 현장을 구조대원들이 수색하고 있다. 테헤란=AP 연합뉴스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상공에서 추락한 여객기의 국적사인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이란의 미사일 격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핵심 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APㆍAFP통신에 따르면 바딤 프리스타이코 우크라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미국 대표단을 만났다”며 “(미국이) 중요 자료를 넘겼으며 우리 전문가들이 이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자료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페이스북에 “(여객기) 미사일 격추설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한 뒤에는 “미 국민의 애도와 귀중한 지원에 감사한다”며 “해당 자료가 수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그는 다만 “아직까지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737-800 여객기는 8일 새벽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공항 이륙 3분 뒤 교신이 끊겼고,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미국ㆍ캐나다 정부와 언론은 사고 당시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란의 러시아제 지대공미사일(SA-15) 토르 두 발에 의해 여객기가 추락했다”며 사실상 ‘우발적’ 격추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에 이란 정부는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항공기 제조사인 미 보잉사를 비롯, 캐나다 우크라이나 등 사고 관련 당사자들을 모두 불러 공동조사를 제안할 방침이다. 알리 아베드자데 이란 민간항공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여객기가 미사일에 맞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말할 수 있다”며 격추설을 거듭 부인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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