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박완규가 20년만에 은사님과 재회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박완규가 출연해 중학교 2, 3학년 담임선생님이셨던 박성영 선생님을 찾아 나섰다.
박완규는 박성영 선생님이 자신의 인생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은사님이라고 전했다.
그는 “‘천년의 사랑’이라는 히트곡을 불렀는데 노예 계약 때문에 100만 원씩 받았다”라며 “저 혼자도 아니고 아이들도 있는데 100만원으로 생활이 안됐다. 선생님께 돈을 빌려 보려고 전화를 했다. 그러고 전화를 끊었는데 미치겠더라. 죽고 싶었다”라며 20년 동안 연락을 드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완규는 선생님을 만나는 장소로 현충탑에 도착해 "여긴 송탄과도 거리가 있다. 여기는 전혀 추억이 없다"라고 말했다.
홀로 현충탑으로 걸어가는 중 선생님을 불렀고 멀리서 선생님이 걸어오셨다. 박완규는 박성영 선생님을 보자 넙죽 절을 올렸다. 박성영 선생님은 "자랑스럽다. 고생 많았지"라고 끌어안았다.
이에 박완규는 “그때 제가 너무 무례하게 전화를 끊고 다시 전화를 못 드려서 죄송하다. 너무 늦게왔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성영 선생님은 "대한민국의 한 획을 긋는 락 가수가 됐으니 너무 자랑스럽고 기분이 좋다"라며 "중학생 때 공부도 잘하고 항상 선생님 옆에서 잘 놀았던 학생이었다"라고 전했다.
연락이 끊긴 당시 자초지종을 듣고 박성영 선생님은 "연예인이니까 너무 바빠서 연락을 못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완규가 우는 걸 보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너무 안타깝다. 내가 힘이 돼 줬어야 했는데 너무 미안하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한편 ‘TV는 사랑을 싣고’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40분 KBS1에서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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