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8시로 시간 늘리고 늦췄으나 작년 대비 0.4%P↓
지난 8일 실시된 서울시내 공립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의 참석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청이 맞벌이 부부 등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오후 6시 이후까지 예비소집시간을 연장했지만 참석률은 되레 줄어든 것이다.
1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 562개 공립 초등학교 예비소집 참석자는 5만7,154명이다. 취학통지자 6만8,278명중 1만1,124명이 불참해 참석률은 83.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초등 예비소집 참석률 84.1%보다 0.4%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올해 예비소집은 오후 4시에서 오후 8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지난해 오후 2시에서 오후 4시40분까지 2시간40분간 예비소집을 했던 것보다 더 오래, 늦은 시간까지 실시했다. 맞벌이 부부와 같이 시간적 여유가 없는 부모, 보호자들이 참석하기 편하도록 제도를 개편했지만, 예비소집 참석률이 개선되지 않은 셈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보통 예비소집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는 취학유예ㆍ해외출국ㆍ홈스쿨링 등이다”며 “이번 결과는 잠정 집계로 참석률이 낮아진 자세한 원인에 대해서는 미참석 아동 조사를 마친 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예비소집에 오지 않은 아동 1만1,124명에 대한 소재를 파악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아동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거나 아동학대 정황이 포착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세종=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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