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재청구 검토 중인 검찰 대응 ‘주목’
청와대 하명수사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오는 4ㆍ15 총선에 출마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는 검찰이 9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압수수색하는 등 혐의 보강을 통해 송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검찰의 대응이 주목된다.
10일 뉴스1은 “민주당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송병기 부시장이 내주 중 부시장직을 사직하고 민주당 후보로 총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송 부시장은 검찰의 터무니없는 수사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총선에 출마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 보겠다는 의지를 최근 지인들에 피력했다”며 “당에서도 총선에 출마할 경우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선에 출마하려면 이번 선거 공직사퇴 시한인 16일 전까지 공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울산시는 송 부시장이 총선 출마를 결심할 경우 다음주 초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송철호 시장이 별정직 공무원 신분인 송 부시장을 직권 면직하는 형식으로 사직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송 부시장은 울산 남구갑 총선 출마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터진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균형발전위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2018년 6ㆍ13 지방선거 당시 고문단 활동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송철호 울산시장이 2017년 12월 균형발전위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공약 수립 과정에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고, 이 과정에서 송 부시장이 핵심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에도 송 부시장에 대한 혐의 입증 및 보강 등을 위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배 기자 kimcb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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