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성호가 탈북자 구출에 나섰다.
10일 오후 TV조선에서 방송되는 ‘끝까지 간다’ 2회에서는 코너 ‘사선에서’를 맡은 정성호가 1회에 등장한 12세의 탈북 소년 주성이를 구하기 위한 여정을 계속해서 소개한다. 그의 심장 떨리는 탈북 동행기를 지켜본 다른 출연자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손에 땀을 쥐었다.
정성호는 탈북자 구출 전문가 김성은 목사와 함께 중국에서 넘어오는 주성이와 접선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에 도착했다. 그는 차를 타고 가는 길에 주말이라 꺼져 있어야 하는 검문소에 불이 켜진 것만 보고도 가슴을 쓸어내리며 진땀을 흘렸다. 탈북자 구출이라는 미션은 물론, 촬영 중이라는 사실조차 절대 들켜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또 주성이와의 접선 장소인 불빛 한 점 없는 밀림 한가운데에서는 적외선 카메라로만 촬영을 진행하며 패닉 상황에 빠졌지만, 개구리와 벌레가 득실득실한 곳에서도 “소리 지르지 말라”는 김성은 목사의 엄포에 목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 이 밀림은 사냥꾼과 무장 강도들이 출몰하는 지역이기도 해서, 아무 관계없는 사람조차 총에 맞아 죽을 수도 있다는 말에 정성호의 두려움은 더욱 커졌다.
아무 대책 없이 김 목사만을 따라가는 정성호에게는 수시로 “숙여요”, “꺼!”, “조용히...”와 같은 주문들만이 쏟아졌고, 결국 정성호는 무서움을 넘어 영혼 탈출의 상태가 됐다.
그런 가운데 김 목사는 길을 전혀 모르는 정성호와 촬영 스태프들을 두고 혼자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고, 정성호는 극도의 긴장감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밀림 한가운데서 탈북 소년 주성이를 만나기 위해 숨 가쁜 여정을 계속하는 정성호의 모습은 10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TV조선 ‘끝까지 간다’ 2회에서 공개된다. ‘끝까지 간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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