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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시각장애 안마사 고용해 노인센터 파견… KB증권의 ‘일석이조 사회공헌’

입력
2020.01.13 04:5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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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소외지역 초등학교 등에 ‘무지개교실’ 조성

KB증권은 2018년 베트남 호아빈 소재 흐엉우이 초등학교의 '무지개 교실'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 무지개 교실은 소외지역 초등학교 등을 찾아 학습공간과 도서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KB증권 제공
KB증권은 2018년 베트남 호아빈 소재 흐엉우이 초등학교의 '무지개 교실'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 무지개 교실은 소외지역 초등학교 등을 찾아 학습공간과 도서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KB증권 제공

서울 영등포구의 한 노인복지센터에는 시각장애인 안마사(헬스키퍼)가 있다. 센터를 방문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마사지를 해 드리는 게 주요 업무다. 그런데 이 안마사는 센터의 직원이나 봉사활동을 나온 사람이 아니라 KB증권 소속의 정규직 사원이다. 장애인을 직원으로 채용한 뒤 파견 형식으로 센터에 보낸 것이다. 장애인 일자리 확대와 지역사회 노인들의 건강 증진에도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사회 공헌활동인 셈이다.

KB증권은 ‘사랑의 안마서비스’라고 불리는 이 나눔 프로그램을 10년째 운영 중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직접 고용한 뒤 노인복지센터 등에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증권사 직원으로 고용돼 일자리를 얻고 치매 노인이나 연고가 없는 노인들은 안마를 통해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점을 인정받아 2017년 12월에는 서울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2019년 12월에는 밀알복지재단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KB증권은 앞으로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및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등과 협의해 장애인 근로자 직무 발굴 등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상생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는 상생경영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은 청소년을 위한 차별화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의무교육ㆍ문화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무지개교실’이 대표적이다. 소외지역 초등학교 분교 및 지역아동센터 등을 찾아 개선된 학습공간을 제공하는 무지개교실을 통해 깨끗한 도서관 환경을 조성하고 아이들의 사고를 넓혀 줄 도서들을 지원하고 있다. 2009년부터 국내 12곳을 비롯해 해외 빈곤국 3곳 등으로 지원 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다. 2018년에는 베트남 호아빈 흐엉우이 초등학교를, 지난해 5월에는 제주 서귀포시 ‘샘솟는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무지개교실 조성을 완료했다. 국내 2곳(영등포구 1곳, 제주 1곳)과 해외 1곳(베트남 호찌민) 등도 올해 무지개교실 개관을 앞두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은 물론 금융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도 빠지지 않는다. 2017년 하반기부터 시작해 KB증권 임직원과 지역사회복지관 아동들이 서로 매칭돼 역사 유적지와 박물관 등을 현장 탐방하는 ‘KB역사탐험대’는 우리 역사와 문화를 몸소 체험하는 활동이다.

초중고교와 결연을 맺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1사1교 금융교육’도 진행 중이다. 임직원들이 학교로 찾아갈 뿐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KB증권 본사와 지점에 방문해 미래 직업을 경험하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총 137개 학교와 결연을 맺어 한 해 190여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 사회 소외이웃을 찾아 나눔 문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명절에 홀로 지내는 노인이나 북한이탈주민, 저소득 가정 등을 찾아 간편식으로 구성된 ‘KB박스’를 전달하고 감사 카드를 작성해 이들이 잠시나마 외로움을 잊을 수 있는 활동을 2017년부터 진행 중이다.

나눔 활동은 해외로도 확장되고 있다. 임직원들이 직접 기부 물품을 만들어 재난지역 등에 전달하는 ‘핸즈온(Hands-On)’ 활동이 대표적이다. 티셔츠에 임직원들이 직접 희망의 메시지를 작성하거나 그림을 그려 기후 난민들에게 영양식 등과 함께 전달하는 ‘희망T 캠페인’은 대표적인 핸즈온 활동이다. 2018년 5월과 2019년 3월 총 1,0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한 티셔츠 2,000장과 영양결핍치료식 7,000여개를 재난구호 단체인 희망브리지를 통해 네팔, 몽골, 파키스탄 등 해외지역에 전달했다. 이 밖에도 가정의 달 독거 노인들을 위한 ‘효(孝) 드림 카네이션’ 전달, 한겨울 ‘KB온기 가득 목도리 만들기’ 등도 한 해 누적 봉사자 수 1,900여명을 기록하게 한 KB증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전국 100여개의 지점망을 활용해 지역사회는 물론 해외까지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눔의 손길을 전달하고 있다.

말라위 아동들이 KB증권의 ‘KB꿈디딤 신발그림그리기’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신발을 신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B증권 제공
말라위 아동들이 KB증권의 ‘KB꿈디딤 신발그림그리기’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신발을 신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B증권 제공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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