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래퍼 장용준(20ㆍ활동명 노엘)이 음주운전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씨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서울서부지검은 9일 장씨를 음주운전(도로교통법 위반) 및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장씨는 지난해 9월 7일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 도로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상태로 차를 몰다 오토바이를 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후 장씨는 동승자 김모(28)씨를 가해 운전자로 내세웠다가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운전자임을 시인했다. 장씨는 당시 차량 보험사에 사고접수를 하는 과정에서도 김씨를 가해 운전자로 진술해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를 함께 적용 받았다.
검찰은 운전자로 위장한 김씨와 또다른 동승자 A씨도 같은날 불구속 기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범인도피 등 혐의를, A씨는 음주운전 방조ㆍ범인도피 방조 등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해 9월 27일 경찰로부터 장씨 사건을 넘겨받은 뒤 약 4개월 간 수사를 진행해 왔다. 통상 교통사고의 경우 한 두달 내에 기소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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