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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대학내일”

입력
2020.01.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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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이면 동났던 대학내일, 장기 휴간 결정

추억 속으로 사라진 잡지 ‘인물과사상ㆍ레이디경향ㆍ여성중앙’

주간 잡지 ‘대학내일’이 지난달 중순 발행한 914호를 마지막으로 장기 휴간에 들어간다. 사진은 과거 대학내일 표지모델로 선 배우 하지원, 한가인, 가수 비. 대학내일
주간 잡지 ‘대학내일’이 지난달 중순 발행한 914호를 마지막으로 장기 휴간에 들어간다. 사진은 과거 대학내일 표지모델로 선 배우 하지원, 한가인, 가수 비. 대학내일

대학생활 문화정보 주간 잡지 ‘대학내일’이 지난달 중순 발행한 914호를 마지막으로 장기 휴간에 들어간다.

대학내일 관계자는 9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다시 발행을 할 지, 한다면 언제 할지에 대해 결정된 게 없다”며 “기존 잡지 이외에도 온라인 채널을 통한 콘텐츠 제공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내일은 1999년 창간된 잡지다. 대학생을 위한 취업 정보, 공모전 정보, 대학생활 등을 주로 다룬 이 잡지는 매주 46개 대학 캠퍼스 곳곳에 무료로 배포돼왔다. 특히 일반인이나 대학생이 전면에 등장하는 표지모델은 매번 많은 관심을 모았다. 대학을 다니던 연예인들도 표지 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특히 대학생 신분으로 대학내일 표지모델을 했던 이들이 나중에 연예계에서 활동하기도 하는데 배우 임현주, 박지현씨를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펭수’가 911호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대학내일 장기 휴간 소식이 전해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대학내일 월요일 오후면 학생들이 다 가져가서 흔적도 없었던 기억이 난다”(pa******), “학교 다닐 때 대학내일 비치된 거 찾으러 다니고 그랬는데”(de*******) 등 학창시절 추억을 기억하는 누리꾼 반응이 잇따랐다.

1998년 창간해 20여 년 간 발행된 월간 잡지 ‘인물과 사상’은 지난해 9월호를 끝으로 무기한 휴간에 들어갔다. 1970년부터 발간된 ‘월간 샘터’는 경영난으로 무기한 휴간 위기를 맞았다가 독자들 후원으로 휴간 결정을 백지화하기도 했다. 인터넷 캡쳐
1998년 창간해 20여 년 간 발행된 월간 잡지 ‘인물과 사상’은 지난해 9월호를 끝으로 무기한 휴간에 들어갔다. 1970년부터 발간된 ‘월간 샘터’는 경영난으로 무기한 휴간 위기를 맞았다가 독자들 후원으로 휴간 결정을 백지화하기도 했다. 인터넷 캡쳐

종이 매체가 주도하던 시대에서 디지털의 강력한 영향력 행사하는 시대로 바뀌면서 많은 잡지가 장기 휴간에 들어가며 사실상 폐간 조치됐다.

1998년 창간해 20여 년 간 발행된 월간 잡지 ‘인물과 사상’은 지난해 9월호를 끝으로 무기한 휴간에 들어갔다. 1970년 1월 창간한 여성잡지 ‘여성중앙’과 1982년 창간한 ‘레이디경향’도 각각 2018년 1월호, 2016년 4월호를 마지막으로 장기 휴간 계획을 밝혔다. 반면 폐간 위기를 맞았다 기사회생한 잡지도 있다. 1970년부터 발간된 ‘월간 샘터’는 경영난으로 무기한 휴간 위기를 맞았다가 이를 안타까워하는 독자들의 후원으로 휴간 결정을 백지화하기도 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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