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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ㆍPS 진출에 걸린 류중일ㆍ한용덕 감독의 마지막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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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ㆍPS 진출에 걸린 류중일ㆍ한용덕 감독의 마지막 시즌

입력
2020.01.09 16:19
수정
2020.01.09 18:5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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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LG 감독. 뉴스1
류중일 LG 감독. 뉴스1

이동욱 NC 감독이 지난 8일 2년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계약 기간을 남겨 놓은 감독과 1년 앞서 재계약을 발표하는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NC 구단 내부적으로 심사숙고 끝에 사실상 3년의 시간을 부여해 우승권 전력을 만들어 달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로써 올 시즌 ‘초보’ 사령탑으로 데뷔하는 맷 윌리엄스(KIA), 손혁(키움), 허문회(롯데), 허삼영(삼성) 감독 외에 계약 우승 후 3년 재계약한 김태형(두산), 2년째를 맞는 염경엽(SK), 이강철(KT) 감독까지 8명의 사령탑은 큰 변수가 없는 이상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 놓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머지 2명의 사령탑은 처지가 다르다. 나란히 3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맞는 류중일 LG 감독과 한용덕 한화 감독은 사생결단으로 나서야 하는 시즌이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팀을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려 놓았지만 구단은 올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규홍 사장은 8일 신년하례식에서 "1990년 창단 첫 우승,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은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야 한다. 선수단과 프런트가 제2의 창단 정신으로 거듭나 트윈스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창단 30주년을 맞아 LG는 그룹에서도 야구단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차명석 단장도 “올 시즌 한국시리즈엔 진출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목표를 분명하게 천명했다. 롯데(199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우승이 오래된 LG는 한국시리즈 진출도 2002년이 마지막이다. 한국시리즈 진출 여부에 류 감독의 재계약이 달려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지금 분위기라면 LG는 만약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내년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류 감독도 “LG가 우승한지 꽤 됐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좋은 성적을 내서 팬들에게 선물을 드려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차우찬으로 이어지는 최강 1~3선발을 보유한 LG는 타선도 베테랑 정근우가 가세해 허황된 꿈은 아니라는 평이다.

한용덕 감독도 사실상 거취가 달려 있는 마지막 해다. 한 감독은 첫해인 2018년에는 팀을 정규시즌 3위에 올려 놓으며 11년 만에 가을잔치로 이끌어 ‘영웅’이 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악전고투 끝에 9위로 추락했으며 그런 와중에 이용규 문제를 비롯해 일부 선수들과 불화설이 불거져 리더십에서 점수가 크게 깎였다. 첫 해 성과를 인정 받아 계약기간은 채우게 됐지만 어찌 보면 류 감독보다 더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셈이다. 한화는 가을야구 재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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