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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뫼ㆍ포틀랜드ㆍ빌바오의 경험을 배우자

입력
2020.01.0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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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2020 사회혁신 국제포럼’

스웨덴 말뫼 등 3개국 前ㆍ現 시장

및 김경수 지사 강연, 토크콘서트

도시재생 활동가 120여명 워크숍도

9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경남 사회혁신 국제포럼’ 개회식에서 김경수 경남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9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경남 사회혁신 국제포럼’ 개회식에서 김경수 경남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산업위기 지역을 딛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 외국 선진도시들의 경험을 살펴보는 국제포럼이 9일 개막했다.

경남도는 이날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우리는 더 나은 길로 간다-산업위기 지역의 지속가능한 전환 전략’이란 주제로 ‘2020 경남 사회혁신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1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포럼은 경남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주관하고 경남도, LH, 경남연구원, LAB2050, 경남ㆍ창원ㆍ인제ㆍ경상ㆍ경남과기대가 공동주최한다.

국토교통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사)도시재생협치포럼, (사)도시재생활동가네트워크,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등이 후원하는 이번 포럼은 산업과 고용 위기 및 고령화와 수도권 인구유출 등 지방소멸의 위기까지 겪고 있는 경남이 앞서 같은 위기를 겪으며 새로운 활력을 찾아내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한 선진도시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경남에 적용할 수 있는 공통점과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전국의 활동가, 전문가, 공무원, 관련기관 종사자, 도민 등 300여명이 참관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오후 2시 개회식에 이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환에 성공한 스웨덴 말뫼, 미국 포틀랜드, 스페인 빌바오의 전ㆍ현직 시장과 김경수 지사의 강연과 토크콘서트가 이어졌다.

김경수 지사는 개회사에서 “대규모 재정 투입 등 행정이 변화를 주도하는 전통적 방식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를 통한 혁신이 있었기 때문에 세 도시가 변화에 성공했다”고 전제한 뒤 “올해 경남의 혁신 과제인 청년특별도, 인재교육특별도,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을 위해 혁신의 길을 도민 여러분과 함께 계속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기조강연에서 스웨덴 말뫼 일마 리팔루 전 시장은 조선산업 도시 말뫼가 친환경 생태도시로 전환한 과정을 소개하며 “전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과 그 맥락을 거시적으로 이해 하고, 도시의 모든 이해관계자와 시민들을 논의의 테이블로 불러내 그들이 모든 변화과정의 행위자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하며, 지속가능성이란 가치를 중심으로 경제사회환경 모든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9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경남 사회혁신 국제포럼’ 개회식에서 김경수(뒷줄 오른쪽 여섯 번째) 경남지사와 스웨덴 말뫼 전 시장(뒷줄 오른쪽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9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경남 사회혁신 국제포럼’ 개회식에서 김경수(뒷줄 오른쪽 여섯 번째) 경남지사와 스웨덴 말뫼 전 시장(뒷줄 오른쪽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미국 포틀랜드시의 사무엘 아담스 전 시장은 1970년대 환경오염과 공동화로 위기를 겪었던 포틀랜드가 첨단산업뿐만 아니라 소규모 메이커들과 로컬크리에이터들의 도시로 변모하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정부가 기업, 시민사회단체, 주민, 노동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참여시켜 함께 창조하고 모니터링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동체 수준의 필요를 판별해 전체적인 전략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른 정확한 기준선과 목표를 설정해 고객유형별, 장소별로 창조적 소기업들을 식별해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빌바오시의 사가르뒤 부시장은 쇠락한 중공업 항구도시였던 빌바오가 문화예술창조도시로 전환하게 된 과정과 최근 진행되고 있는 강변 인공섬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현재의 어려움을 미래 발전 기회로 삼아야 한다. 단순히 시설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전면적 전환, 그리고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수 지사는 경남이 처한 산업위기와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인구유출 위기 등 경남이 안고 있는 문제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ㆍ사회혁신을 양대 축으로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산업정책과 청년정책을 소개하고, 앞으로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을 중심으로 대학과 지자체가 함께 협력해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청년들이 돌아오는 경남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조 강연에 이어 이원재 LAB2050 대표가 질문하고 3명의 기조연사와 김 지사가 답변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한편 이번 국제포럼은 10일 세부세션 4개(청년ㆍ산업유산재생ㆍ대학ㆍ소셜벤처)와 특별강연, 전국의 도시재생 활동가 120여명이 모여서 진행하는 사회혁신 워크숍인 특별세션이 이어진다.

또 11일에는 해외연사와 국내 전문가들이 통영ㆍ거제시장의 안내로 통영 신아SB조선소 부지 재생지(통영 캠프마레)와 거제 대우조선해양을 둘러보고 현장에서 의견을 교환하는 일정으로 마무리된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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