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하는 습관
메이슨 커리 지음ㆍ이미정 옮김
걷는나무 발행ㆍ448쪽ㆍ1만6,000원
세상 모두에게 매일 24시간이란 시간이 공평하게 주어지는데 왜 누군가는 남보다 더 많은 걸 성취할까. 책의 첫 장에 그 답이 있다. ‘시간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한 사람의 얼굴을 바꿔놓듯이 습관은 인생의 얼굴을 점차적으로 바꿔놓는다’라는 영국의 문호 버지니아 울프의 말을 인용해뒀다.
성공한 사람들의 생활습관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은 시대를 초월한 사회적 현상이다. 저자는 지난 400년간 이름을 떨친 여성 예술가 131명의 ‘영업기밀’과도 같은 일상과 습관을 소개한다. 여성에 한정된 이유는 저자가 7년 전엔 남성 예술가를 중심으로 같은 주제의 책을 발간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예술하는 사람들은 충동으로 일을 할 거란 통념과 달리, 대부분은 지독하리만큼 규칙적이고 성실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저자가 직접 인터뷰를 하거나, 뉴스에 나온 사실을 추린 결과다.
일례로 울프는 거의 평생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규칙적으로 글을 썼다. 멕시코 출신 화가 프리다 칼로는 오전엔 교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오후에는 항상 그림을 그리는 데 열중했다. 위대한 창조 뒤엔 엄격한 자기 통제가 있었던 셈이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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