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GS건설 투자협약식 찾아… 文 규제자유특구 방문은 처음
靑 “규제혁신으로 미래 신산업 창출ㆍ지역경제 변화 의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북 규제자유특구를 방문, 신규투자를 축하했다. 지난해 14개 규제자유특구 지정 후 문 대통령이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친환경차 수출현장을 찾으며 ‘수출’에 방점을 찍은 데 이어, ‘규제혁신’을 올해 두 번째 경제 화두로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규제혁신을 통해 미래신산업을 창출하고 지역경제의 확실한 변화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포항시에 소재한 경북 규제자유특구를 방문, GS건설ㆍ경북ㆍ포항시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 투자협약을 축하했다. 경북은 지난해 7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의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고, 포항시는 사업부지 제공 등 지원으로 GS건설 투자를 유치했다. 규제자유특구 지정 후 대기업의 신규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GS건설은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함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보고, 포항시에 2022년까지 총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300명 이상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초석을 놓았던 철강도시가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도 ‘차세대 배터리 산업의 선도도시’로 새롭게 도약하길 바라는 마음이 이번 방문에 담겨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문 대통령이 목표로 삼은 ‘상생 도약’을 달성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신년 두 번째 경제 행보로 규제자유특구 방문을 택한 것은 ‘수출’과 더불어 ‘규제혁신’에 보다 집중하겠단 의지로도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앞서 3일 새해 첫 친환경차 수출 현장을 찾으면서, 경제 도약을 위해 수출에 방점을 찍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는 정부 및 GS건설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여기엔 포항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 50여명도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포항지진 피해구제 특별법’을 통해 적극적이고 실질적으로 피해를 구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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