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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해리 왕손 부부 “왕실서 나와 재정 독립” 깜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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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해리 왕손 부부 “왕실서 나와 재정 독립” 깜짝 선언

입력
2020.01.09 07:46
수정
2020.01.0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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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킹엄궁 통해 성명 발표… 형 윌리엄 부부와의 갈등 등이 원인인 듯

영국 왕실의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왕손빈 부부가 지난해 10월 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고등판무관저에서 열린 비즈니스 리셉션 행사에 참석해 있다. 요하네스버그=EPA 연합뉴스
영국 왕실의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왕손빈 부부가 지난해 10월 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고등판무관저에서 열린 비즈니스 리셉션 행사에 참석해 있다. 요하네스버그=EPA 연합뉴스

영국 왕실의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왕손빈 부부가 사실상 영국 왕실에서 나와 독자적인 삶을 살겠다고 선언했다.

‘해리 왕자와 왕자비’로 통칭되는 해리 왕손 부부는 그동안 형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갈등을 빚었고 사생활을 파헤치는 언론에도 불만을 나타내 왔다.

8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해리 왕손 부부는 이날 버킹엄궁을 통해 성명을 발표해 “우리는 ‘시니어(senior)’ 왕실 가족 일원에서 물러나 재정적으로 독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에서 시니어 왕실 가족은 통상적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와 찰스 왕세자를 포함한 여왕의 직계 자녀, 찰스 왕세자의 직계 자녀인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손 부부를 뜻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해리 왕손 부부는 “영국과 북미 사이에서 시간을 균형 있게 보낼 계획”이라며 “지리적 균형은 우리에게 아들을 키울 수 있도록 해주고, 새로운 자선단체 출범을 포함한 다음 단계에 집중할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영연방(Commonwealth), 현재 맡은 직과 관련한 의무는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스카이 뉴스는 이번 발표가 그동안 왕실 가족 일원으로서 해리 왕손 부부가 받아왔던 압박감을 보여주며 그들이 다른 형식의 삶을 원하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해리 왕손은 할리우드 배우 출신 메건 마클 왕손빈과 결혼한 이후 형 윌리엄 왕세손과 불화설에 시달려 왔다. 그는 지난해 10월 I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확실히 지금 서로 다른 길 위에 있다”며 불화설을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아울러 왕실 가족의 일원으로서 공적 임무에 따른 중압감, 사생활을 시시콜콜 전하는 언론의 행태로 인한 고통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당시 해리 왕손 부부는 이러한 압박이 없는 아프리카에서 살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BBC는 해리 왕손이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과 그의 세 자녀에 이어 왕위 계승 서열 6위라면서 이번 발표가 후계 구도에 대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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