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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문화계 블랙리스트, 다시는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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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문화계 블랙리스트, 다시는 없을 것”

입력
2020.01.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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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자유 최대한 보장”…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 처음 참석

“영화 ‘기생충’, 한국 영화 100년 저력 보여 준 쾌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 행사 이후 가수 황치열(왼쪽), 홍진영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 행사 이후 가수 황치열(왼쪽), 홍진영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지난 정부에서 벌어진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를 언급하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열린 ‘2020 문화예술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점심을 함께 했는데, 블랙리스트 사태 때문에 우리 문화예술의 자유에 대해 고통을 준 점에 대해 정말 죄송스러울 뿐 아니라 그 일 때문에 문체부 내부도 굉장히 침체됐는데 이제는 많이 벗어났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문화예술인 신년 인사회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부인 김정숙 여사가 챙겼지만, 올해는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함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는 그런 일(블랙리스트 사태)이 없을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고, 문화예술인들의 생활 안정과 창작을 지원하고 복지 수준도 최대한 보장하겠다”며 “문화예술인들이 생활에 대한 걱정 없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더 자랑스러운 그런 나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점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아주 좋은 소식”이라며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서 한국 영화 100년의 저력을 보여주는 쾌거”라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세안 정상들을 만나면 가장 주된 환담 소재가 우리 드라마다. 태국 총리는 업무 후 관저로 퇴근해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이 취미라고 하며 그 분이 태국의 참모총장 출신이라 ‘태양의 후예’를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며 “베트남 총리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도 한국 드라마를 방영할 때 붐비던 거리가 한산해 진다고 하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K팝에 대해선 “우리 K팝도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아주 대단하다. 제가 아랍에미리트 연합을 갔을 때 히잡을 쓴 여성들이 ‘떼창’을 하는 것을 보며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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