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인도를 꺾고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 첫 승을 신고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중국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인도를 상대로 81분 만에 세트스코어 3대0(25-19, 25-20, 25-23)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전날 호주에 2-3으로 석패한 한국은 1승1패(승점 4)를 기록, 호주(1승1패 승점2)를 제치고 조 2위에 올랐다.
이날 호주가 카타르(승점 6)에 3-0으로 일격을 당하면서 순위 경쟁 판도에 이상 기류가 생겼다. 인도가 2패로 준결승전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9일 열리는 호주-인도의 경기에서 호주가 승점 3을 가져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한국은 9일 카타르와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대회 준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승점 3을 얻으면 조 1위로, 풀세트 승리로 승점 2를 얻으면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한다.
정지석이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뿐만 아니라 12득점(공격 성공률 62.5%)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가운데에서도 신영석이 활발한 공격과 철벽 블로킹으로 10득점(72.7%)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2연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이날 태국 나콘랏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란에 세트 스코어 3-0(25-15 25-9 25-19)으로 완승했다.
전날 인도네시아(공동 117위)를 3-0으로 누른 한국은 남은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준결승 진출권을 확보했다. 같은 조 카자흐스탄(23위)도 2승을 먼저 거두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9일 카자흐스탄과 예선 마지막 경기이자 조 1위 결정전을 치른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표팀 감독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 서브가 이날도 빛을 발했다. 한국은 서브 득점에서 16-4로 이란을 압도했다. 1세트 후반부터 김연경을 대신해 출전한 레프트 강소휘(GS칼텍스)는 서브 득점 9점 포함 15득점 했다. 이재영은 1, 2세트만 뛰고도 12점을 올렸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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