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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약체 인도에 완승… 9일 카타르전 반드시 승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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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약체 인도에 완승… 9일 카타르전 반드시 승리해야

입력
2020.01.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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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석이 8일 중국 장먼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인도 전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FIVB 제공.
신영석이 8일 중국 장먼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인도 전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FIVB 제공.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인도를 꺾고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 첫 승을 신고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중국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인도를 상대로 81분만에 세트스코어 3대0(25-19, 25-20, 25-23)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전날 호주에 2-3으로 석패한 한국은 1승1패(승점 4)를 기록, 호주(1승1패 승점2)를 제치고 조 2위에 올랐다. 이날 호주가 카타르(승점 6)에 3-0으로 일격을 당하면서 순위 경쟁 판도에 이상 기류가 생겼다. 인도가 2패로 준결승전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9일 열리는 호주-인도의 경기에서 호주가 승점 3을 가져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한국은 9일 카타르와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대회 준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승점 3을 얻으면 조 1위로, 풀세트 승리로 승점 2를 얻으면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한다.

대표팀은 이날 세터 한선수를 중심으로 전광인과 정지섭, 박철우가 좌우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중앙에는 신영석과 최민호가 버텼다. 정지석이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뿐만 아니라 12득점(공격 성공률 62.5%)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가운데에서도 신영석이 활발한 공격과 철벽 블로킹으로 10득점(72.7%)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1세트는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다 중반 이후 신영석의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18- 16 아슬아슬한 리드가 이어지다 교체 세터 황택의의 날카로운 서브가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면서 격차를 벌렸다. 2세트는 완전히 한국의 분위기였다. 세트 초반 양쪽 날개 공격이 살아나면서 9-3으로 앞섰고 이후에도 큰 위기 없이 세트를 가져왔다. 임도헌 감독 역시 선수를 골고루 기용하는 여유도 보였다. 3세트에서는 인도의 추격이 거셌다. 22-22까지 힘 겨루기가 이어졌지만, 인도의 오버네트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24-23에서 한 선수의 서브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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