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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첫 만남 … 창작ㆍ초연 뮤지컬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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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첫 만남 … 창작ㆍ초연 뮤지컬 쏟아진다

입력
2020.01.09 04:4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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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연 뮤지컬들이 설레는 첫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굵직한 대작 스테디셀러 사이에 살아남기 위해 저마다의 특장점을 벼리고 있다. 뮤지컬 시장이 폭넓어지면서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띈다는 점이 이채롭다.

올해 초연되는 해외 뮤지컬 ‘더 그레이트 코멧’(왼쪽)과 ‘제이미’. 쇼노트 제공
올해 초연되는 해외 뮤지컬 ‘더 그레이트 코멧’(왼쪽)과 ‘제이미’. 쇼노트 제공

 ◇“파격과 혁신” 해외 초연 

해외 뮤지컬 초연작은 형식 파괴, 소재 혁신으로 압축된다.

형식 파괴의 대표 주자는 관객참여형, 즉 이머시브(Immersive) 공연이다. 지난달 개막한 ‘위대한 개츠비’가 대표적이다. 이 작품은 관객이 개츠비 맨션 파티에 초대된 손님이 되어 배우들과 대화도 하고 술잔도 기울이며 극에 참여토록 했다. 하반기에는 ‘더 그레이트 코멧’이 이 흐름을 이어받는다.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모티브로 삼은 이 작품은 19세기 러시아 귀족의 살롱을 재현한 공간에서 배우와 관객이 한데 어우러져 광란의 상태를 경험하는 파격을 시도한다(9월 15일~11월 29일ㆍ유니버설아트센터).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소재도 눈길을 끈다. ‘제이미’(7월 7일~9월 11일ㆍLG아트센터)는 남몰래 드랙퀸을 꿈꾸는 남자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미국 작가 앨리슨 벡델의 자전적 그래픽 노블을 바탕으로 한 ‘펀 홈’(7~10월ㆍ동국대 이해랑극장)도 기대작이다. 동성애자인 아버지와 역시 동성애자인 작가 자신의 삶을 반추한 작품으로 2015년 토니상 베스트뮤지컬상 등 5관왕이었다.

1890년대 미국의 가장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을 재해석한 여성 4인조 록 뮤지컬 ‘리지’(4월 2일~6월 21일ㆍ드림아트센터)와 소설과 영화로 이미 유명한 ‘아메리칸 사이코’(5월ㆍ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도 출격 대기 중이다.

올해 초연되는 국내 창작 뮤지컬 ‘봄을 그대에게’(왼쪽). 드라마 ‘또 오해영’(오른쪽 위)과 영화 ‘글루미 선데이’(오른쪽 아래)도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올해 초연되는 국내 창작 뮤지컬 ‘봄을 그대에게’(왼쪽). 드라마 ‘또 오해영’(오른쪽 위)과 영화 ‘글루미 선데이’(오른쪽 아래)도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역사ㆍ드라마ㆍ웹툰을 무대로” 국내 창착극 

국내 창작 뮤지컬의 도전은 다방면이다. ‘봄을 그대에게’는 대학 신입생인 주인공을 앞세워 1987년 6월 항쟁의 한복판으로 달려간다(2월 22일~3월 1일ㆍ대학로예술극장). ‘미스트’는 1910년 한일병합조약 당시 상황에다 역사적 상상력을 더 했다(18일~3월 29일ㆍ대학로 TOM). 로마 시대 노예 검투사 반란을 다룬 ‘글래디에이터’(4월ㆍ충무아트센터)도 박진감 넘치는 무대를 예고한다.

서현진과 에릭이 호흡을 맞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또! 오해영’(3월 24일~5월 31일ㆍ서경대 공연예술센터), 영화와 만화를 변용한 ‘글루미 선데이’(4월 29일~7월 12일ㆍ한전아트센터)와 ‘베르사유의 장미’(11월~2021년 2월ㆍ한전아트센터)도 있다. 대형 창작 뮤지컬을 선보인 왕용범 연출 작품이라 기대가 높다. 일곱 왕자의 세자 선발전을 그린 ‘세자전’은 웹툰에서 가져온 작품이다(11월~2021년 1월ㆍ유니플렉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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