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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교육 주체는 학생, 교육감 선거 연령 16세로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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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교육 주체는 학생, 교육감 선거 연령 16세로 낮춰야”

입력
2020.01.08 14:53
수정
2020.01.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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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자회견서 “정부와 논의할 것”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 조례 만들겠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8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경기교육청 제공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8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경기교육청 제공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8일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이 교육감을 직접 선출할 수 있도록 2022년부터 교육감 선거연령을 만 16세로 낮춰달라는 내용을 정부, 관계 기관과 논의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연령이 현행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아져 도내 3만5,000여명 학생들이 내년 4월 총선부터 권리를 행사하게 됐다”며 이 같은 제안을 내놨다. 만 16세 학생들도 지방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추가적인 선거법 개정을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이다.

그는 “3.1운동부터 4.19민주혁명, 촛불집회에 이르기까지 역사 흐름을 바꿔 온 주체는 학생들과 청소년이었다”며 “이런 의미에서 학생유권자들은 민주시민으로서 당당히 참정권을 행사하기에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표권을 가진 청소년이 국민으로서 실질적 역할을 실천하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해온 유권자 교육에서 한발 더 나아가 참정권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또 “지난해에는 학교자치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의 의견을 모아 선생님이 존중 받고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며 “교사가 자유롭게 적극적으로 교육활동을 할 수 있을 때, 행복한 학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 교실에 와이파이(WiFi)와 무선 단말기 보급, 이달 중 초등교사 210명 대상 구글코리아 연수,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교육 활동 지원 논의 등 미래교육을 위한 청사진도 내놨다.

아울러 이 교육감은 “고교 학점제 연구ㆍ선도학교를 작년 124개교에서 올해 229개교로 확대하고, 늘어나는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교육학ㆍ심리학ㆍ논리학 등 순회전담교사를 시범 운영해 학생의 적성을 살린 다양한 교육과정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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