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KBS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된 드라마 ‘당찬 우리 동네’에 출연한 배우 이한위 김광규 등이 2년째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가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되는 소규모 제작사들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새해 들어서도 반복되고 있다.
8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한 달간 ‘KBS W’ 채널에 방송된 드라마 ‘당찬 우리 동네’의 일부 출연진은 최근까지 출연료 상당수를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려진 미지급금 규모는 1억원 안팎이다. 이 드라마는 당초 16~20부작으로 기획됐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10부작으로 막을 내렸다.
KBS 자회사로서 케이블TV 사업을 맡고 있는 KBS N은 출연료 미지급 문제에 대해 제작사인 ‘마이조이’ 측의 내부 문제라는 입장이다. KBS N 관계자는 “마이조이 측이 이미 사전제작한 작품을 두고 우리와 방송계약을 맺었을 뿐 KBS가 출연료 지급에 관여한 건 없다”고 설명했다. 마이조이 대표이자 연출가인 이모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조만간 출연료를 모두 정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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