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글로벌 전기차 기업인 바이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향후 바이톤의 한국 출시용 전기차량 내부의 통합 인포테인먼트(IVI)를 함께 개발해 적용할 방침이다.
‘중국의 테슬라’ 기업으로 알려진 바이톤은 BMW,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 출신들이 2017년 홍콩에 설립한 업체다. 지난해 9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와 위탁 생산 계약을 맺고 국내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과 바이톤에서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IVI는 차량 탑승자를 위한 주행 정보(T맵)와 즐길 거리(플로, 웨이브 등)를 동시에 제공하는 차량 내 시스템이다. SK텔레콤은 특히 자사의 5G 기술을 바이톤 차량 내부의 48인치 곡선형 터치 스크린에 적용, 끊김 없는 초고화질 대용량 미디어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CES 2020’ 행사장 내 마련된 SK텔레콤 부스에는 일본의 글로벌 전장기업 파이오니아 스마트 센싱 이노베이션즈(PSSI)와 지난해 9월부터 협력해 선보인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LiDAR)’ 시제품도 전시됐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사물을 감지하고 이를 3D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기술로, ‘자율주행차의 눈’이라고도 불리는 센서다. 라이다는 기존 제품에 비해 해상도와 인식률을 대폭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기존 라이다가 인식하기 어려웠던 어두운 색상의 물체는 물론이고, 500m 원거리나 악천후 속에서도 목표물을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다.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그룹장은 “자율주행은 물론 재난 상황에서의 구조나 보안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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