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건수 전년보다 19.7% 줄어… 인명ㆍ재산피해도 함께 감소
지난해 대전지역 화재발생 건수가 전년과 비교해 전국에서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에서는 878건의 화재가 일어나 인명피해 71명과 40억원의 재신피해를 냈다. 이는 전년보다 건수는 19.7%인 216건, 인명피해는 16.5%(14명), 재산피해는 33.2%(20억원)이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중 가장 피해가 컸던 것은 7명의 사상자와 6억8,0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국방과학연구소 폭발화재다. 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화재는 한화대전공장 폭발사고다.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48.9%인 429건으로 가장 많고 전기 31.2%(274건), 기계 4.8%(42건) 등 순이며 원인미상도 6.6%(58건)에 이른다.
부주의 화재의 경우 담배꽁초가 16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물조리 96건, 불씨 방치 49건, 가연물방치 28건, 쓰레기 소각 26건 등이다.
화재발생 장소는 주거시설이 290건이며, 생활서비스시설 155건, 야외 134건, 자동차 102건, 산업시설 59건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 71명에 대한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26명이며, 전기가 13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화재발생 건수가 줄어든 것은 기상여건이 양호했고, 산불과 서울 제일평화시장 등 대형화재로 인한 시민들의 경각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소방본부가 화재안전특별조사 실시와 주택화재 예방 및 인명피해를 줄이기위한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보급, 계절별 소방안전대책, 취약계층 화재예방 정책 등이 효과를 발휘했다.
김태한 소방본부장은 “화재발생원인 중 부주의 화재가 많은 만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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