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 비화 밝혀
자유한국당이 ‘체육계 미투 1호’인 김은희(29)씨를 영입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염동열 의원은 8일 “영입을 설득하는 자리가 조심스러워 애기 엄마(와이프)를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한국당에 대한 선입견으로 김씨가 불편함을 느낄 것을 우려해 아내를 데리고 갔다는 이야기다.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한 테니스부 코치를 15년 만인 2016년 고발해 법정에 세운 김씨는 현재 고양테니스아카데미에서 코치로 활동 중이다.
염 위원장은 이날 영입 과정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김 코치가 (경기) 행신역에서 밤 12시에 보자고 해서 만나기로 했는데 혹시나 불편하진 않을까 생각해서 애기엄마를 데리고 가서 2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씨는 영입 기자회견에서 “한국당이라고 하면 인상부터 쓰던 제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당이 지향하는 바가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인권문제에 있어 당의 색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한국당이 스포츠 인권향상, 여성 인권향상, 스포츠 비리비위근절에 대한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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