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대구 도심서 차량과 충돌… 동물병원 후송했으나 부상 심해
대구 도심 한가운데 고라니가 출현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달아나는 과정에서 차량과 충돌한 고라니는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부상이 심해 안락사 됐다.
7일 오후 1시 45분쯤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봉산육거리에 고라니 한 마리가 나타나 소동을 빚었다. 3년생으로 추정되는 고라니는 주행 중인 SUV 차량과 충돌한 뒤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봉산동 경북대 사범대학 부설초 담벼락에서 고라니를 그물망으로 포획해 중구에 인계했다. 인계된 고라니는 뒷다리 골절 등으로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부상이 심해 이날 오후3시쯤 안락사 됐다.
병원 관계자는 “고라니가 이송되어 왔을 당시 머리에 출혈이 있고, 왼쪽 뒷다리가 골절 되는 등 부상이 심한 상태였다”며 “야생에 돌아가기 힘든 상태라 안락사 했다”고 밝혔다.
안락사 된 고라니 사체는 중구 환경자원과로 이송됐다.
중구 환경자원과 관계자는 “고라니 사체는 내일 소각될 예정이다”며 “중구 도심에 고라니가 내려온 것은 처음으로 출현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윤희정 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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