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동백꽃 필 무렵’ 성공의 그늘…제작사 VS KBS, 수익배분 갈등 향방은? (종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동백꽃 필 무렵’ 성공의 그늘…제작사 VS KBS, 수익배분 갈등 향방은? (종합)

입력
2020.01.07 16:46
0 0
‘동백꽃 필 무렵’이 흥행 속 종영한 이후 뜻밖의 ‘수익금 배분’ 갈등에 휘말렸다. KBS 제공
‘동백꽃 필 무렵’이 흥행 속 종영한 이후 뜻밖의 ‘수익금 배분’ 갈등에 휘말렸다. KBS 제공

‘동백꽃 필 무렵’이 역대급 흥행을 성공 시키며 막을 내렸지만, 제작사와 방송사 간의 수익금 배분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이 예기치 않은 잡음을 낳았다. 첨예한 의견 대립 속 이들은 법정 싸움을 피할 수 있을까.

7일 KBS2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이 현재 저작재산권을 둘러싸고 드라마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와 방송사인 KBS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현재 팬엔터테인먼트 측이 KBS를 상대로 내용증명까지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양측의 갈등이 드라마에서 발생한 수익금 분배에 대한 후속 계약 체결 과정에서 빚어졌다는 것이 밝혀졌다. ‘동백꽃’의 저작권을 독점하고 있는 KBS가 기존 드라마들의 관행에 따라 총 제작비의 10% 내외만 제작사에 수익금을 추가 지급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드라마 제작비로 110억 원을 전액 투자했던 팬엔터테인먼트 측이 이에 반발하며 양측의 갈등이 불거진 것이다.

먼저 이에 대해 이날 KBS 측은 “‘동백꽃 필 무렵’ 제작 계약과 관련해 상호 성실하게 협의한 결과 계약 조건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지만 최종 서명 단계에서 제작사가 합의를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KBS의 주장에 대해 드라마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 부분은 계약 체결 전 사전 의견 조율 과정이었을 뿐 합의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관계자는 “방송사에서 매출액을 공개하지도 않았는데 그들의 틀에 맞춘 관행대로 제안한 것이며, 매출액 공개 후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제작사 측의 입장을 전했다.

현재 팬엔터테인먼트는 KBS와 저작권 협상에 대해 진행 중이다. 팬엔터 측은 “드라마 20회를 하는 동안 110억 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스태프들의 임금 및 배우들의 출연료 등을 모두 제작사에서 전액 부담했으며, 미지급분 없이 지급 완료한 상황”이라며 “방송 표준계약서를 보면 제작사와 방송사가 작품에 기여한 기여도에 의해 수익금을 나누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KBS에서 수익 내용을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기여도에 따른 공정한 배분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수익을 공개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공정한 배분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KBS가 언급한 ‘합의’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팬엔터 측은 “KBS 측은 합의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추가 확인 결과 합의라고 할 수 없는 사전 조율 과정이었다”며 “현재 방송사 측이 주장하는 자체가 그들의 틀에 맞춘 대로일 뿐이다. 제작사 측의 주장은 ‘하던 대로’가 아닌 수익 전체를 공개한 뒤 협상을 진행하자는 것이다. 방송사 측은 광고 수익 등은 민감한 부분이라 공개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를 차치하더라도 VOD나 IPTV 수익 등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눈 가리고 계약을 할 순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제작사 측의 반박 입장 표명에 대해 본지는 KBS 측의 추가 입장을 요청했으나, KBS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추가적으로 밝힐 공식 입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제작사 측은 앞으로 ‘동백꽃 필 무렵’과 관련한 갈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상태다. 팬엔터 측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현재는 내용 증명만 오간 상태며, KBS 측에서 수익내용을 계속 공개하지 않는다면 순차적으로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