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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2대주주’ 강성부펀드 “한진그룹, 송현동 부지매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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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2대주주’ 강성부펀드 “한진그룹, 송현동 부지매각하라”

입력
2020.01.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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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민석 KCGI 부대표 “한진그룹 재무구조 개선 노력 없어” 공개비판 

새해를 앞둔 지난해 12월 경영권을 둘러싼 '모자의 난' 의혹이 제기됐던 이명희(왼쪽) 정석기업 고문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새해를 앞둔 지난해 12월 경영권을 둘러싼 '모자의 난' 의혹이 제기됐던 이명희(왼쪽) 정석기업 고문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2대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펀드)가 한진그룹의 높은 부채비율을 지적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민석 KCGI 부대표는 7일 유튜브 채널 ‘KCGI TV’에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2019년 3분기 말 대한항공 부채비율은 861%로 코스피200 상장사 중 1위를 기록했다”며 “코스피200 상장사 평균 부채비율이 91.3%임을 감안하면 과도한 비율”이라고 말했다.

신 부대표는 한진그룹이 지난해 2월 KCGI가 요구한 주주제안 내용 중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을 포함한 ‘한진그룹 비전2023’을 발표한 것을 두고 “당시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고 국내 호텔 사업의 효율성을 높여 부채비율을 395%까지 낮추고 신용등급을 A+로 높이겠다고 했지만 재무구조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형식적인 지배구조 개선안만 발표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부대표는 “대한항공의 100% 자회사인 윌셔그랜드 호텔이 여전히 적자인 상황에서 PEF(사모펀드) 만기가 다가오고 있고, 진에어는 국토교통부 제재로 남들이 성장할 때 매출이 정체돼 있다”며 “항공산업 내 과도한 경쟁, 일본과의 관계 악화, 미중 무역분쟁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재무구조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경영진은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신 부대표는 최근 불거진 조원진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간 갈등 상황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았다.

기업지배구조 전문가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KCGI는 한진칼 지분을 17.29% 보유해 단일 주주로서는 최대주주다. 총수 일가를 포함한 특수관계인들(28.94%)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가졌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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