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신년 기자회견
“경북형 공동 교육과정 운영으로 농산어촌학교의 수업이 확 달라질 겁니다!”
임종식 경북도육감은 올해 농산어촌 지역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2020학년도 경북형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8일 오전 경북 안동시 경북도교육청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
경북형 공동교육과정은 농산어촌 지역 학생 수가 지나치게 적어 기존 교육방법으로는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고, 지역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선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지난 2학기때 시범운영을 한 경북형 공동교육과정은 공동 수업형, 도ㆍ농 교류형, 원격 화상 수업형, 초ㆍ중 연계형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17일까지 공동 수업형 25개 학교군 50교 내외, 도・농 교류형 10개 학교군 20개교, 초ㆍ중 연계형 5개 학교군 10개교, 원격 화상 수업형 10개 학교군 20학급을 선정키로 했다. 이들 학교ㆍ학급엔 학교ㆍ학교군별로 1,000만~2,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동 수업형은 수업참여 학생수가 지나치게 적거나, 서로 다른 학년끼리 함께 하는 복식수업으로 수업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수업형태다. 인근 학교의 교사와 시설을 공유, 특정 수업 주제를 놓고 학교군 안에 있는 같은 학년끼리 공동수업을 하는 방식이다. 연극이나 체육, 합창 등 일정 수 이상이 돼야 효과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연간 6회 이상 실시한다는 복안이다. 수업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사회성을 길러주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농 교류형은 도시와 농산어촌 학교(급) 간 공동 수업과 교류 체험활동을 하는 수업이다. 도시 학생들에게는 농촌 학교 및 현장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농산어촌의 가치와 중요성을 일깨우고 농산어촌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도시 문화 체험을 통해 학습 경험의 폭을 넓혀준다.
원격 화상 수업형은 화상 수업 시스템 구축으로 지역의 한계를 극복한 수업 공유를 통해 학교 간 협력 학습과 자원 공유 등으로 학습 내실화를 기한다. 본교-분교 간,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간,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와 도시 학교 간 등 다양한 네트워크로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초ㆍ중 연계형은 초ㆍ중학교 간 공동 수업과 체험활동 교육과정 연계 운영을 통해 학교급 간의 학습 환경 격차를 줄이고 교육과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학교ㆍ급 간 소통과 협력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해 예술 및 체육 교과 중심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간 교과 교육과정 연계 운영 방안을 찾는다.
이를 통해 중학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초등학교 학생의 인근 도시 및 큰 학교로의 전출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공동 교육과정과 소규모 학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학생-교사간 친밀성 기반 수업 연구학교(울진 온정초등학교)를 운영해 경북교육청의 우수 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2020학년도 경북형 공동 교육과정 운영 사업을 통해 농산어촌작은 학교 교육과정을 획기적으로 바꿈으로써 작은 학교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 작지만 강한 학교 육성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정식 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