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왼쪽)와 벤(오른쪽)의 소속사가 음원 파워의 이유를 분석한 자료들을 발표했다. 메이저나인 제공

그룹 바이브와 가수 벤의 소속사 메이저나인이 음원 차트에서 잘 되는 이유를 설명하며, 이를 통해 사재기 의혹을 부인했다.

메이저나인의 황정문 대표와 김상하 부사장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메이저나인 사옥에서 '사재기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해명' 설명회를 진행했다.

바이브, 벤 등 메이저나인 소속 가수, 우디, 하은 등 서브레이블 인디언레이블 소속 가수들의 노래가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과 관련해 일부 네티즌은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사재기 의혹이 제기된 이유는 메이저나인 소속 가수들의 노래가 △50대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이용자 그래프가 비슷하고 △인기 아이돌 가수들의 곡을 이겼기 때문이다.

먼저 50대 차트 1위에 관해 김 부사장은 "원래 50대 음원 차트는 기존 실시간이나 일간 차트 1위 곡이 1위를 하고 있다. 인기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 이용자 통계도 40~50대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래프 생김새에 대해서도 김 부사장은 "편견을 버리고 본다면 다른 1위 곡과 큰 차이가 없다. 시간대를 다르게 캡처해서 차이가 있어보였던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여름에도 아이돌 가수들의 곡을 이기고 메이저나인 소속 가수들의 발라드 곡이 1위를 차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알고리즘이 '곡을 많이' 재생하는 것에서 '많은 사람이' 곡을 재생해야 1위가 가능하도록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줄세우기'를 막기 위한 플랫폼 자체의 로직으로 트렌드가 변화했다는 점이다.

또 하나의 이유에 대해 김 부사장은 "음원 사이트 이용자 중 상당수가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퍼포먼스가 있는 아이돌 가수들의 '보는 음악'을 이용하는 네티즌은 유튜브를 찾아보고, 음원 사이트에는 '듣는 음악' 이용자들이 남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영상이 아닌 스트리밍 플랫폼인 음원 사이트 차트의 특성이 곧 이유란 설명이다.

메이저나인이 사재기 의혹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바이브와 벤 등 많은 가수들의 노래가 성공했고 △SNS 바이럴 마케팅과 사재기의 차이가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 또한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김 부사장은 "메이저나인은 2017년 더바이브, 골드문, AG 등 세 회사가 합쳐지며 탄생했다. 이후 빅데이터 분석과 데이터 마이닝, 경쟁 가수 스케줄 분석을 통해 흥행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SNS 마케팅은 많은 '음원 강자' 가수들이 이용하고 있다. 같은 업체를 통한 방식인데 회사의 크기 차이로 편견이 생겼다"고 해명했다.

특히 김 부사장은 "사재기 논란에 대해 얘기하는 분들은 30대고, 실제 음원 사이트에서 노래를 듣는 분들은 10~20대다. 세대 자체가 다르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메이저나인 측은 "사재기 제안을 받았다는 분들은 왜 경찰에 고발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도 사재기 브로커가 제발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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