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질의에 “현 헌법 제정 32년 차, 변화 담지 못해”
“수평ㆍ수직적 분권 없이 대한민국 미래 없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개헌 시기와 관련, “21대 국회가 구성되고 그 1년이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7일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개헌에 대한 입장을 묻는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32년 동안 대한민국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는데 헌법은 그 변화를 담고 있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헌법이 제정ㆍ공포된 지 32년 차라는 게 정 후보자의 설명이다.
정 후보자는 “현행 헌법 권력구조는 대통령과 행정부에 권한이 집중된 헌법”이라면서 “수평적으로는 입법ㆍ행정ㆍ사법권의 분권, 수직적으로는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 간 분권이 이뤄지지 않고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게 소신”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들은 거의 90%가 개헌에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21대도 상당히 높은 비율로 의회가 개헌이 찬성할 것”이라며 “대통령도 개헌에 반대하지 않아서 21대 국회가 구성되면 1년 내에 개헌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물론 국무총리는 개헌이 주된 일은 아니지만 저는 정치인으로서 그런 소신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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