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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뤼디거 인종차별 주장’ 증거 없음으로 사건 종결

입력
2020.01.07 10:31
수정
2020.01.0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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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뤼디거가 지난달 22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첼시 경기에서 뛰고 있다. 토트넘=EPA 연합뉴스
안토니오 뤼디거가 지난달 22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첼시 경기에서 뛰고 있다. 토트넘=EPA 연합뉴스

첼시의 안토니오 뤼디거(27)가 토트넘 홋스퍼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한 사건이 증거불충분으로 종결됐다. 토트넘은 구단 자체 조사와 경찰 조사를 모두 거쳤으나 관련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경찰이 인종차별 행위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사건을 종결했다”며 “뤼디거가 보인 반응에 대해서는 지지하지만, 우리와 경찰 모두 (인종차별과) 관련된 행위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뤼디거는 지난달 22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있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토트넘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후반 17분 손흥민(28)이 그를 발로 가격했고, 관중 일부가 자신을 향해 원숭이 소리를 냈다는 것이 골자였다.

이에 토트넘은 수많은 카메라를 동원해 당시 경기를 찾은 팬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살펴봤고, 독순술 전문가 입회 하에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자료를 경찰에서도 살폈으나, 경찰 역시 증거 없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첼시 역시 토트넘의 조사 결과 발표에 반응을 보였다. 첼시는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뤼디거를 지지한다”며 “증거가 없다는 것이 곧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양 구단 모두 경기장에서의 인종차별은 사라져야 한다는 데에는 한 목소리를 냈다. 토트넘은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고수했고, 첼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행동과 반응을 겪는 선수들을 위해 더욱 더 신경 쓰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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