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스트 교원창업기업 ‘엔사이드’, 반려동물 교감형 스마트 목걸이 세스 출품
반려동물의 현재 기분이나 건강상태 등을 어떻게 하면 정확하게 알 수 있을까. 주인이 표정이나 행동을 보고 파악하겠지만, 앞으로 첨단 스마트기기가 감정을 분석해 주인에게 알려줄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디지스트) 교원창업기업 ‘엔사이드’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반려동물 교감형 스마트 목걸이’로 7일부터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스(CES) 2020’에 참가한다.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스 초청을 받아 참가하게 됐다.
엔사이드는 디지스트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창업한 교원창업 기업이다. 이 대학 장경인 로봇공학전공 교수는 대학원생들과 첨단 센서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반려동물의 기분이나 건강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목걸이 형태의 제품을 개발했다. 장 교수는 이를 기반으로 ‘엔사이드’를 설립해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 것이다.
반려동물 웨어러블 제품 시장은 세계적으로 연간 2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수많은 스타트업과 기업이 연구개발과 투자에 나서고 있다.
장 교수팀이 개발한 스마트 목걸이는 무엇보다 유연성이 뛰어나 반려견 등의 목에 부드럽게 밀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쉽게 구부러지는 센서와 통신칩을 목걸이에 내장한 형태다. 신호를 감지하는 센서가 목 부분에 밀착돼 체온이나 스트레스지수, 심박수, 움직임, 수면의 질 등을 잘 읽어낼 수 있고 거부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기존 제품의 단점인 신호가 수시로 끊기는 문제도 개선했다. 이렇게 읽어낸 정보는 블루투스로 연결된 주인의 휴대폰으로 실시간으로 전송되며, 앱으로 필요할 때마다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
장경인 교수는 이 제품이 일반 개인은 물론 동물병원이나 동물보호센터처럼 동물을 돌보는 다양한 기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또 “올 상반기에 신제품 체험단 100명을 통한 제품의 장단점을 수렴한 뒤 부족한 점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세스 2020은 글로벌 ICT 경향을 조망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IT 관련 전시회다. 올해 전시회는 7~10일 열린다. 인공지능이나 블록체인 등 다양한 신기술이 접목된 제품이 대거 선보인다. 구글, 아마존 등 세계적 IT 기업과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대기업, 대구시ㆍ경북도 등 지방자치단체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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