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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장 "지정학적 긴장, 세기 최고 수준...대화 재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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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장 "지정학적 긴장, 세기 최고 수준...대화 재개해야"

입력
2020.01.07 08:06
수정
2020.01.0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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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해 1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쿠테흐스 총장은 6일 중동 지역 위기와 관련, 지정학적 긴장감이 “금세기 들어 최고”라며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제네바=로이터 연합뉴스
안토니오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해 1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쿠테흐스 총장은 6일 중동 지역 위기와 관련, 지정학적 긴장감이 “금세기 들어 최고”라며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제네바=로이터 연합뉴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6일(현지시간) 중동 지역 위기와 관련, 지정학적 긴장감이 이번 세기 들어서 최고 수위라면서 세계 지도자들에게 긴장 완화 노력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상이 혼란에 빠지면서 새해가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위험한 시간을 살고 있다”며 “지정학적 긴장이 현 세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혼란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핵 비확산마저 더 이상 당연한 것으로 여길 수 없게 됐다”며 “긴장이 들끓으면서 갈수록 많은 나라들이 예측할 수 없는 결과와 상당한 오판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총장은 아울러 당사국들의 자제를 당부하며 대화를 촉구했다. 그는 “긴장 고조를 멈추고 최대한의 자제를 발휘해야 한다. 대화를 다시 시작하고 국제 협력을 재개하자”며 “전쟁이 인류에 야기한 끔찍한 고통을 잊지 말자. 항상 일반인들이 가장 큰 대가를 치른다. 이를 피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 임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이 지난 3일 이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공습으로 살해하자, 이란은 미국에 “혹독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양국은 강대강 대치로 치닫고 있다. 특히 전날에는 이란은 2015년에 맺은 핵합의(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사실상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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