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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석유·가스 수급위기 땐 비축유 2억배럴 방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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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석유·가스 수급위기 땐 비축유 2억배럴 방출 검토”

입력
2020.01.06 17:21
수정
2020.01.06 20:3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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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준(맨 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6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 동향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주영준(맨 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6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 동향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에너지 수급 위기가 발생할 경우 정부가 최대 2억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석유ㆍ가스 수급 및 가격 동향 점검 회의를 열었다. 지난 3일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군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하자 이란이 보복을 예고하는 등 중동 정세가 급속히 불안해진 데 따른 긴급 회의다.

이날 회의에서 국내 정유업계와 한국가스공사는 중동 지역 석유ㆍ가스 시설이나 유조선 공격으로 인한 직접적인 공급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국내 도입에도 큰 차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국제 석유ㆍ가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중동산 비중(추정치)은 지난해 1∼11월 각각 70.3%, 38.1%다.

정부는 앞으로 석유 수급 상황실을 운영하며 원유 수입, 유조선 동향 등 수급 상황과 국제유가, 국내 석유제품 가격을 매일 확인할 방침이다. 실제로 석유ㆍ가스 수급 위기가 발생하면 정부는 곧바로 비축유 방출, 석유 수요 절감 조치 등의 비상대응 체계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정부 비축유 9,650만배럴, 민간 비축유와 재고를 합하면 우리나라는 2억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확보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이어진 중동의 정세 불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으며, 앞으로도 국내 석유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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