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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233억달러… 5년 연속 20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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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233억달러… 5년 연속 200억달러↑

입력
2020.01.06 11:49
수정
2020.01.0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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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직접투자 연도별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외국인직접투자 연도별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가 역대 두 번째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5년 연속 200억달러를 넘게 투자를 유치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역대 최고기록을 세운 지난해(269억달러)에 비해서는 13.3%가 감소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 외국인직접투자(FDI)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는 233억달러(신고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간 평균치(230.8억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해에는 한국GM의 36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성사돼 이례적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정부는 “2015년 이후 5년 연속 외국기업들이 매년 2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왔다”며 “이제 FDI 200억달러대 유치 기조가 안착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상반기에는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투자수요 감소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된 상황 속에서 법인세 감면이 폐지되며 한국에 대한 외국투자가의 관망세가 지속됐다”며 “하지만 하반기 들어 증액된 현금지원을 인센티브로 활용해 정부ㆍ지자체 등이 우수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선 결과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또 “그간 자금조달ㆍ기업결합심사 등의 문제로 다소 지연되던 M&A 메가딜이 연속적으로 신고되며, 4분기에는 역대 4분기 최대 실적(98.4억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첨단 소재ㆍ부품ㆍ장비 분야에서는 국내 스페셜티 화학소재 생산기술과 해외자본을 결합한 합작투자를 통해 쿠웨이트로부터 4.6억달러를 유치하는 등 첨단석유화학,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미래형자동차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R&Dㆍ하이테크 신산업 투자 사례로는 최첨단 선진물류시스템의 허브역할을 하는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헝가리로부터 5.6억달러를 유치하기도 했다.

ICT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분야에서는 M&A가 활발하게 일어났다. ‘배달의민족’이 딜리버리히어로에 1.4억달러에 인수된 것을 비롯해 미국으로부터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의 시장점유율 제고를 위한 증액투자로 6.8억달러를 유치하기도 했다.

또 K-뷰티, K-푸드 K-Pop 등 국내 소비재와 문화상품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했다. 국내 유망 뷰티기업이 글로벌 화장품 기업과 M&A 하는 과정에서 11.3억달러를 유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올해에도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미ㆍ중, 미ㆍEU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불확실성이 글로벌 FDI 성장에 여전히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도 “첨단 소재ㆍ부품ㆍ장비 분야에 대한 현금 지원을 상향하고 정부ㆍ지자체ㆍ유관기관 합동 TFT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 수요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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