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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구상’에 “철면피, 추태”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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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구상’에 “철면피, 추태” 비난

입력
2020.01.0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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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 ‘대남 메시지’ 없던 北, 선전매체 통해 맹비난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평양시 궐기대회를 지난 5일 김일성광장에서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평양시 궐기대회를 지난 5일 김일성광장에서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올해 공식적인 ‘대남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던 북한이 선전매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상’을 평가절하하며 맹비난했다.

북한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6일 ‘진실은 가릴 수 없는 법’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기고한 ‘무수한 행동이 만들어내는 평화-한반도 평화구상’을 강하게 비난했다. 매체는 문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로 지칭하며 “어처구니없는 일은 남조선당국자가 조선반도에서의 대화ㆍ평화 흐름을 마치 저들이 주도하기라도 하는 듯이 자화자찬하면서 철면피하게 놀아댄 것”이라고 깎아 내렸다.

앞서 문 대통령은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기고에서 “북한과 미국은 서로 상대가 먼저 행동할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고,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내용의 ‘한반도 평화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우리민족끼리는 “말 그대로 가소로운 넉두리(넋두리), 푼수 없는 추태라고 해야 한다”며 “사대매국적이며 동족대결적인 대북정책에 매달려 모처럼 찾아왔던 북남관계 개선의 기회를 망쳐놓은 장본인들이 뼈아픈 반성을 해도 부족할 판에 치적 자랑을 하고 있으니 그 뻔뻔함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매체는 “(미국과) 북침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고 첨단공격형 무장장비들을 끌어들이며 정세를 악화시켜온 것은 다름 아닌 남조선 당국”이라며 “조선반도(한반도)를 첨예한 대결 국면에 몰아넣은 남조선 당국은 그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으며 그 대가를 고달프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다른 선전매체인 ‘메아리’도 이날 ‘혹 과대망상증에 걸린 것은 아닌지’ 제목의 글에서 북미 간 협상에서 한국 정부의 중재자ㆍ촉진자 역할을 평가 절하했다. 메아리는 “2019년 남측은 북ㆍ미 사이에서 무슨 중재자 역할을 표방하며 이리저리 뛰어다녔지만 결국 미국만 의식하면서 북미관계의 결과를 기다리는 수준에 그치고 말았다”며 “한미동맹의 틀에 자기를 스스로 가둬놓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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