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K리그1(1부 리그) 우승팀 전북이 겨울 이적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울산에서 맹활약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보경(31)을 3년 만에 재영입했고,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고 선수로 꼽히는 쿠니모토(23ㆍ일본) 영입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전북과 선두경쟁을 벌였던 울산도 국내 최고 수문장으로 꼽히는 조현우(29) 영입에 공을 들이며 새 시즌 전력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북은 “2019시즌 K리그1 MVP를 차지하고 2016년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김보경을 재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전북은 패스 능력이 뛰어난 김보경을 영입하면서 로페즈(30), 이승기(32) 등 다른 공격진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는 물론 창의적인 패스를 통한 다양한 공격루트 개발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시즌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가시와 레이솔 소속으로 울산과 임대 계약했던 김보경은 올해부턴 전북으로 완전 이적해 팀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태게 됐다. 구단은 김보경과 계약 기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3년 이상 장기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경도 “아시아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영광을 팬들과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은 K리그1 겨울 이적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가대표 수비수 오반석(32)을 영입한 상황에서, 이용(34)과 홍정호(31)를 잡게 되면 지난 시즌 다소 아쉬웠다는 수비라인도 한층 든든해진다. 여기에 지난 시즌 경남의 낭중지추였던 쿠니모토 영입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시아 정상 도전 꿈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시즌 최종라운드에서 포항에 발목 잡혀 다 잡은 우승을 전북에 내줬던 울산도 전력 강화에 힘을 내고 있다. 김보경이 전북과 계약하고 골키퍼 김승규(30)가 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떠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전력 이탈이 상당하지만, 국가대표 수비수 정승현(26) 영입을 확정한 데다 대구 수문장 조현우 영입을 굳혀가고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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