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을 추진하는 울산시청 주요부서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정몽주 울산시 정무특보실과 미래신산업과ㆍ관광진흥과ㆍ교통기획과ㆍ총무과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송 시장 공약과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했다. 송 시장 집무실과 자택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9시간 30분 가량 압수수색을 벌인 뒤 오후 8시쯤 박스 1개 분량의 압수품을 가져갔다.
검찰은 2017년 10월 11일 송 시장과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 송 시장 선거캠프 관계자들과 장환석 당시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만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 모임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였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측근인 정모씨와 강길부 무소속 국회의원 측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송 시장의 선거 공약을 수립하는데 청와대와 민주당 중앙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규명할 방침이다.
검찰은 공약 수립 과정에서 울산시 공무원들이 내부 자료를 유출했는지도 들여다 보고 있다. 송 시장의 선거캠프 출신인 정몽주 정무특보 채용 과정에서 면접용 문제지가 흘러 들어간 경위도 살펴보고 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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