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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으로 응급실行’ 노인 20%가 1년 내 재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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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으로 응급실行’ 노인 20%가 1년 내 재낙상

입력
2020.01.06 15:00
수정
2020.01.06 17:0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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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층 거주 노인, 낙상 재발 위험 8.9배

지하에 사는 노인은 지상에 거주하는 노인보다 낙상할 위험이 9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하에 사는 노인은 지상에 거주하는 노인보다 낙상할 위험이 9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65세가 넘은 고령인의 30% 정도가 1년에 1회 이상 낙상(落傷)하고, 이 가운데 50%가 다시 낙상을 겪는다.

그런데 낙상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고령인 5명 중 1명은 1년 이내 다시 낙상을 당해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하층에 사는 노인의 낙상 위험은 지상층 거주 노인의 9배가량 됐다.

김무영 서울의료원 가정의학과 과장팀이 2016년 1월∼2017년 12월 낙상으로 서울의료원 응급실을 찾은 65세 이상 고령 환자 250명의 재(再)낙상 등을 분석한 결과에서다. 연구 결과(낙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노인 환자의 낙상 재발률과 위험 요인 조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전체 낙상 경험 노인 250명 가운데 54명(21.6%)이 낙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후 1년 이내 재낙상했다. 이들 중 21명(38.9%)은 이전에도 낙상한 적이 있는 환자였다.

연구 결과, 낙상한 적이 있었던 노인은 이전에 낙상한 적이 없는 노인보다 재낙상할 위험이 3.2배 높았다. 특히 지하층에 사는 노인은 지상층에 거주하는 노인보다 낙상 재발 위험이 8.9배나 높았다.

김 과장은 “지하층 거주하는 노인이 낙상을 많이 하는 것은 대부분 계단을 이용해 지하층으로 내려가는 구조의 주거환경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난간이 없는 계단, 편평하지 않은 바닥이 노인의 낙상 위험을 높인다”고 했다.

노인의 낙상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낙상 경험을 비롯해 성별ㆍ연령ㆍ균형감ㆍ보행능력ㆍ인지기능 저하ㆍ시력장애ㆍ통증ㆍ네 가지 이상 약물 복용ㆍ우울증상ㆍ기립성 저혈압ㆍ관절염ㆍ뇌졸중ㆍ파킨슨병 등이 거론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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