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주택서 화재… 90대 노모ㆍ40대 아들 숨져

경기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나 소방당국이 2시간30여분 만에 진화했으나 90대 노모와 4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 후 주변을 살피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의 한 주택가에서 불이나 90대 노모와 40대 아들이 숨졌다. 옆집에 난 불이 바람에 옮겨 붙었지만 이를 알지 못해 대피하지 못한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오전 1시55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 단층짜리 주택 2개동에서 불이나 2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당초 불은 2개동 중 A주택(목조·연면적 76.03㎡)에서 시작됐지만 바람에 불길이 번지면서 B주택(벽돌구조·연면적 121.79㎡)으로 옮겨 붙으면 확대됐다. 이 불로 B주택에 있던 박모(91)씨와 아들 조모(4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주택 2개동과 창고가 전소, 붕괴됐다.

A주택에서는 별다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불이 옮겨 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이들이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임명수 기자 sol@ah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