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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명품뉴스 볼 수 없나요?” 손석희 하차에 아쉬움 넘쳐나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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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명품뉴스 볼 수 없나요?” 손석희 하차에 아쉬움 넘쳐나는 SNS

입력
2020.01.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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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각선 “조국 보도 용서 못해” 등의 반응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 JTBC 뉴스룸 화면 캡처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 JTBC 뉴스룸 화면 캡처

“신년토론 같은 명품뉴스, 손석희 앵커 없이도 볼 수 있을까.”(s4****)

“세월호 때 고생 많았지만, 조국 사태 보도는 용서 할 수가 없습니다.”(mo****)

손석희 JTBC 사장이 6여년 만에 JTBC ‘뉴스룸’에서 하차하면서 ‘손석희 표 뉴스’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보도 당시 활약을 떠올리며 손 사장의 하차를 아쉬워하는 반응들이 많았다. 반면 최근 폭행 사건, ‘조국 사태’ 보도 방향과 논조 등을 이유로 하차가 당연한 수순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손 사장은 2일 ‘뉴스룸’의 신년특집 대토론을 끝으로 6년 4개월간 진행하던 앵커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는 마지막 앵커 브리핑에서 “뉴스룸 앵커로 있었던 지난 6년 4개월 간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이 배웠다”며 “그 동안 지켜봐 주셨던 시청자들께 감사 드린다”고 소회를 남겼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 사장의 앵커 하차를 두고 여러 의견이 쏟아졌다. 종합편성채널이 자극적인 뉴스에 매몰돼 있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진정성 있는 뉴스와 파격적인 진행 방식으로 시청자의 신뢰를 얻었다는 평이 많았다. 손 사장은 2014년 세월호 사건 당시 직접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뉴스를 진행해 현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았다. 2016년 ‘최순실 게이트 사건’ 때는 ‘태블릿 PC’ 보도를 진두지휘해 뉴스의 가치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한 누리꾼은 “손 사장하면 세월호 보도, 최순실 태블릿PC 보도, 삼성 백혈병 사만 근로자 보도, 이 세 가지가 기억에 남는다”(부****)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손 사장은 알기 쉽게 전달력 강한 뉴스를 보도했고, 앵커 브리핑으로 사고의 폭을 넓혀주었다”(bs****)고 평했다. “세월호 때 보여준 진심만으로도 고맙다”(매****) “중요한 시점에 큰 일을 했던 건 높이 산다.”(ps****)는 등 세월호 참사 때 보도를 칭찬하는 반응도 나왔다.

그러나 JTBC는 최근 ‘조국 사태’ 관련 보도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지난해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시청자들에게 검찰발 보도에만 집중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10월27일~30일 실시한 미디어오늘·리서치뷰 공동 여론조사 결과 조국 사태를 가장 공정하게 보도한 방송사는 MBC 19%, TV조선 17%, JTBC 14% 순이었다.

시청률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JTBC는 2017년 대선 후보들과 진행한 신년특집 토론이 최고 시청률 11.35%(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조국 사태 이후에는 시청률이 2%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9월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은 JTBC를 향해 “진실보도” “돌아오라 손석희”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처음에 권력을 향해 쓴소리를 할 때 많이 지지했는데, 나중에 보니 대통령의 홍보지 역할 밖에 안 됐다”며 “그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nh****)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기회주의적 손석희 모습에 실망했고 보기가 힘들었다”(cy****) “손 사장은 과연 시대의 바른 말을 전하는 언론인이었나. 선동가였나”(ro****) “사실에서 벗어난 기사는 언론이 아니라 유언비어고 선동이다. 손 사장 퇴임에 박수를 안 치는 이유”(cd****)라는 등 비판을 적었다.

한편 손 사장의 빈 자리는 세월호 사건 보도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서복현 기자가 채운다. JTBC는 지난해 23일 앵커들의 세대교체, 여성 단독 앵커 체제 등 변화와 함께 뉴스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개편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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