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창 입시전문가 “진중권 주장 근거없어…선동질 끝나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등을 향해 공개 토론을 제안한 이후 공개 토론에 응하겠다는 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년차 대학 입시전문가인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도 토론 대열에 합류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 문제의 시발점이 뉴스공장에 출연한 저로부터 비롯됐으니 자격은 될 듯하다”며 “조국 문제에 반대하는 선생님의 주장에 ‘응원한다’는 문자도 보냈으니 최소한 상대방을 존중하는 토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토론을 신청했다.
그러면서 “제가 선생님께 ‘응원한다’고 문자를 보낸 것은, 아무리 저와 반대되는 주장이라도 충분한 논의가 될 수 있다면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며 “선생님의 주장 그 어디에도 근거를 찾을 수 없어 서로 물어뜯는 개싸움을 지켜만 보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저는 이런 선동질과 개싸움이 끝나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비공개도 좋고, 언론에 노출되는 공개 토론도 좋다. 조만간 뵙기를 원한다”며 “진중권 선생님이 토론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비겁하다’고 하셨으니, 스스로 비겁해지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부정입학 의혹을 반박하며 진 전 교수와 대립 각을 세운 인물이다. 그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조 후보자의 딸이 세계선도인재 전형으로 합격한 것은 의혹이 아니라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라고 발언한 바 있다.
김 교수 만이 아니다. 진 전 교수 페이스북에는 이메일, 연락처 등과 함께 토론을 신청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토론하겠다. 진 전 교수님이 조국기부대로 부르는 문빠 중 한 사람이다”(계****), “토론하고 싶다. 분노로 가득 차지 않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자리면 좋겠다”(김****), “토론 신청하려고 답글 남긴다”(le****) “공개 토론 신청한다. 쪽지 보내달라”(권****)
앞서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저격하는 발언을 하며 “한 언론에서 후원한다고 하니, 외국에 갔다 돌아오는 1월 말에 공개 토론 한번 하자. 저와 토론하고 싶은 문빠분은 이 글 밑에 신청해 주시고, 메시지로 연락처 남겨달라”고 글을 올렸다. 또 “저는 준비됐다. 그럴 용기 없으면 자신의 찌질함을 깨닫고 알아서 주체적으로 찌그러지시라”라고도 말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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